마가복음 14장 53-72절 “베드로의 부인과 예수의 인정” / 찬395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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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nscript

중심내용
체포된 예수는 대제사장의 집으로 끌려가 그곳에 모인 산헤드린의 심문을 받았다. 하지만 거짓 증언들이 서로 일치하지 않아서 그들은 예수를 처형할 증거를 찾는데 애를 먹는다. 급기야 대제사장이 나서서 예수를 경멸하며 그가 진정 하나님의 아들 메시아인지 묻는다. 예수가 그렇다고 인정하자 그들은 예수를 사형에 처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정죄하고 모욕한다. 이어 베드로는 예수를 세 번 부인하고 세 번째 부인 후 예수가 예언한 대로 닭이 운다.
문제제기
고민의 여지를 주지 않고 결단을 요구하는 순간이 있습니다. 전후좌우를 따저볼 수 없고, 계산이 불가할 때 말입니다. 그럴 때는 머리가 선택하지 않고 가슴이 합니다. 아니 몸이 먼저 합니다. 생각하기도 전에 말이 나오고 손발이 움직이고 가슴이 쿵쾅거립니다. 순간의 선택이 아니라 평생 살아온 세월이 결단하고 있는 것입니다.
순간의 선택을 위하여 우리는 훈련합니다. 마치 운동선수가 이러한 상황에 대하여 반응하는 훈련을 하는 것처럼 우리의 영적 훈련이 결정적 순간에 반응되게 합니다.
베드로와 예수님에게 오늘이 바로 그날입니다. 둘 다 대답 하나에 목숨이 달려 있었습니다. 죽음을 택하여 영원히 살 것인지, 삶을 택하여 영원히 죽을 것인지, 두 대립되는 가치관이 명확히 갈리는 기로에 서 있습니다. 그들이 오늘까지 무엇을 위해서 살아왔는지, 그들의 관심을 사로잡아왔던 평생의 주제가 무엇이었는지 다 드러나는 순간입니다.
종교지도자들의 거짓 증언
대제사장, 장로, 서기관들, 그들은 입술로는 하나님 나라를 대망하고 메시아를 기다리는 사람들입니다. 하지만 종교가 주는 권력에 취해 살고 있었습니다. 그것을 침해하면 하나님이라도, 메시아라도 가만 두지 않을 사람들입니다. 성경이 있으나 마나입니다. 다 자신들의 입맛대로 요리했습니다. 그 율법을 완성하러 메시아가 오셨지만, 그가 메시아일 수밖에 없는 숱한 증거들이 있었지만, 그들은 예수를 경배의 대상이 아니라 제거의 대상으로 삼았습니다.
자신들의 종교권력을 노리는 정치적 경쟁자요 정적으로 보았습니다. 그래서 거짓 증인들을 고용하는 비열함까지 보이면서 예수를 궁지에 몰아넣었습니다. 하지만 어설펐습니다. 단 두 개의 증거도 일치하지 않아 증거로서의 효력을 얻지 못했습니다.
마가복음 14:56 “이는 예수를 쳐서 거짓 증언 하는 자가 많으나 그 증언이 서로 일치하지 못함이라”
마가복음 14:59그 증언도 서로 일치하지 않더라
아니 하나님은 그들이 예수를 죽이도록 놔두지 않았습니다. 예수가 스스로 죽음을 선택하도록 기다리셨습니다.
예수님의 참된 증언
어설픈 가짜 증인들이 예수를 꼼짝 못하게 하는 데 실패하자 고수인 대제사장이 직접 나서서 돌직구 질문을 던집니다. 네가 하나님의 아들 메시아 맞느냐고 말이지요. 긍정하면 이스라엘에게는 신성모독죄요 로마에게는 반역죄가 성립되는 것이었습니다.
바보가 아니고는 인정할 리 없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바보였습니다.
마가복음 14:62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그니라 인자가 권능자의 우편에 앉은 것과 하늘 구름을 타고 오는 것을 너희가 보리라 하시니”
그는 인자가 하나님 나라의 왕으로 영광 중에 등극하게 될 것이라는 말까지 덧붙여 신성모독죄를 자취합니다. 수난 받는 메시아의 길을 가기로 한 것입니다. 이는 자신을 죽이고 싶었던 이들을 만족시키는 대답이자, 동시에 자신이 죽어야 이룰 수 있는 하나님의 뜻에 순종한 길을 나아갑니다.
마가복음 14:64–65 “그 신성모독 하는 말을 너희가 들었도다 너희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하니 그들이 다 예수를 사형에 해당한 자로 정죄하고 어떤 사람은 그에게 침을 뱉으며 그의 얼굴을 가리고 주먹으로 치며 이르되 선지자 노릇을 하라 하고 하인들은 손바닥으로 치더라”
이 길을 우리는 문자적으로 바라보는 것을 넘어서 깊이 묵상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스스로 그 길을 가기로 작정하십니다. 그 길은 죽음의 길입니다. 그 길에 서야만 우리를 살릴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주님은 여러분을 사랑하십니다. 저를 사랑하십니다. 그 사랑 안에 거하는 저와 여러분이 됩시다.
베드로의 거짓 증언 - 결국 세번이나 부인하게 됩니다.
마가복음 14:72 “닭이 곧 두 번째 울더라 이에 베드로가 예수께서 자기에게 하신 말씀 곧 닭이 두 번 울기 전에 네가 세 번 나를 부인하리라 하심이 기억되어 그 일을 생각하고 울었더라
그는 몹쓸 제자는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자기 십자가를 지는 참 제자도 아니었습니다. 예수를 떠나 달아났고 대제사장의 뜰 안까지 왔지만, 그렇다고 종교지도자들과 어울릴 수도 없는 존재, 경계인이었습니다. 예수 편에 속하지도, 그 반대편에 속하지도 못하는 베드로. 결국 세 번이나 예수와의 관계를 부인하여 자기 소속을 분명히 했습니다. 제 입으로 예수를 알지도 깨닫지도 못하는 자로 인정했고 예수를 저주하며 맹세함으로써 저주 받아 죽을 그의 운명을 예고했습니다. 그때 닭이 울었고, 그것은 어서 영혼의 깊은 잠에서 깨어나 경계의 이편으로 넘어오라는 주님의 부름이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님 여러분, 혹 우리가 이 경계에 서있지는 않습니까? 이 닭 울음은 단지 베드로를 향한 부름이 아닌 이 시대 제자로써 십자가를 지는 참 제자로 결단하라는 주님의 부르심입니다.
이 새벽 다시 한번 우리가 주 안에서 결단합니다. 주님 경계인으로 서 있지 않겠습니다. 종교지도자들처럼, 세상 사람들처럼 그 중간에 서서 관망하는 모습이 아닌 그 경계를 넘어 주님의 부르심에 따라가는 참 제자가 되게 하옵소서. 라고 이 시간 함께 기도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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